2021년 8월 1일 주일주녁예배"하나님의 반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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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장으로 구성된 에스더 말씀은 6장부터 9장까지 보면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반전의 클라이막스를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은 에스더 7장인데, 지난 6장의 말씀을 이어서 계속되는 하나님의 반전의 역사를 봅니다. 지난 6장의 내용을 간략하게 보면 우연한 일들이 반복이 됩니다.
먼저 아하수에로 왕이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연하게 역대일기 읽게 됩니다. 더 우연한 일은 하필 역대일기를 읽던 부분이 모르드개가 자신의 생명을 구한 이야기입니다. 더 놀랄 사실은 이일에 대하여 아무런 포상을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래서 모르드개에게 상을 주기 위해서 조언자를 구했는데 우연하게도 하만이 곁에 있습니다. 교만한 하만이 왕이 자신을 높이려는 줄 착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생각하기에 최고로 존귀한 모습으로 상을 누릴 수 있도록 조언을 합니다.
하지만 하만의 예상은 완전히 무너지고 그 존귀한 자리에 모르드개가 올라섭니다. 우연한 일들의 반복으로 존귀케 된 모르드개를 보고 이것은 더이상 우연이라 말하지 않습니다. 반복되는 우연한 사건 속에는 익명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담겨있습니다.
그 하나님의 일하심이 시간이 갈수록 더 선명해집니다.
이제 오늘은 에스더 7장입니다. 오늘 본문은 세 부분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에스더의 두 번째 잔치입니다. 두번째는 에스더가 간청하는 내용이고 마지막 부분은 하만이 처형 당하고 7장이 마무리 됩니다.
순서대로 먼저 에스더의 두 번째 잔치를 살펴보겠습니다.
본문 1-2절 입니다. “왕이 하만과 함께 또 왕후 에스더의 잔치에 가니라 왕이 이 둘째 날 잔치에 술을 마실 때에 다시 에스더에게 물어 이르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 곧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에스더가 왕에게 베푸는 두 번째 잔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술을 마시면서 기분이 매우 좋아보이는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에게 다시 묻습니다.
본문 2절에 보니깐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 곧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를 정말로 존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 근거가 뭐냐면 “나라의 절반이라도 주겠다”라는 이 표현이 7장에서 처음 말한 것이 아닙니다. 세번째 입니다.
이미 에스더 5장에 보면 벌써 두 번이나 같은 말로 에스더를 존귀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 인간적인 관점에서 에스더라는 여자는 참 대단합니다. 어떻게 제국의 왕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이토록 아하수에로 왕의 마음을 안달라게 만들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말로 하면 밀당의 초고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에스더 5장에서 보면 에스더가 목숨을 걸고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갑니다. 그때에 아하수에로 왕이 금 규를 내밀면서 에스더의 생명을 보존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에스더가 곧장 하만 나쁜놈입니다. 하지 않았습니다. 에스더는 왕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테니깐 왕이 좋게 여기시면 하만과 함께 오시라고 요구합니다.
그리고 나서 첫째 잔치가 열렸습니다. 당연히 아하수에로 왕이 기분이 너무 좋고 에스더가 참으로 사랑스러워서 다시 묻습니다. 에스더 5장 6절을 입니다. “잔치의 술을 마실 때에 왕이 에스더에게 이르되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뇨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뇨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하니”
첫째 잔치가 열리고 사랑스러운 에스더의 소원을 들어 주기위해서 아하수에로 왕이 두 번째 묻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에스더가 바로 입을 열지 않고 뜸을 들입니다.
그리고 에스더 5장 8절에 보니깐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고 왕이 내 소청을 허락하시며 내 요구를 시행하시기를 좋게 여기시면 내가 왕과 하만을 위하여 베푸는 잔치에 또 오소서 내일은 왕의 말씀대로 하리이다 하니라”
아하수에로 왕이 참 궁금했을 것입니다. 도대체 무엇때문에 그렇게 뜸을 들일까? 오히려 소원을 들어주겠노라 말한 아하수에로가 더 다급해 보일 정도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찝찝함이 남습니다. 왜 꼭 찝어서 또 하만과 같이 오라는 것인가? 어떤 면에서는 심기가 조금 불편했을 겁니다.
이런면에서 에스더가 참으로 밀당을 잘하는 대단한 여인이라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적인 관점입니다. 오히려 믿음의 관점으로 보면 이것은 겸손함으로 기도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만약에 처음부터 하만 나쁜 놈입니다. 라고 말했다면 상황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해봅시다. 아마도 하만이 또 다른 계략을 짜서 충분히 자신의 위기를 벗어낫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만은 등떠밀려서 페르시아 제국의 2인자가 된 것이 아닙니다.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엄청난 권모술수가 있었고, 하만도 보통사람이 아니라 참으로 용의주도한 사람입니다. 그가 유다인을 말살하기 위해서 치밀한 짠 계획을 보면 참으로 어떤 면에서는 대단한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에스더의 이러한 행동은 단순한 밀당이 아니라 겸손함으로 기도하는 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이것이 하만의 모습과 완전히 대조가 됩니다.
둘째 잔치에 초대 받은 하만은 사실 이 잔치에 오면 안될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이 잔치는 하만에게 잔치가 아니라 심판이며 마치 소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형국이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하만이 겸손한 지혜를 가졌다면 어떻게 해서든 이 잔치에 오지 않았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지금 왕과 함께 에스더가 베푼 둘째 잔치에 온 것은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더 교만하게 만들고 오히려 우둔하게 하셨기 때문에 하만이 둘째 잔치에 참여합니다.
이제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왕에게 간청하는 장면으로 넘어갑니다.
본문 3절을 보겠습니다. “왕후 에스더가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여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왕이 좋게 여기시면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왕이 그토록 기다리던 에스더의 소원과 간청에 내용입니다. 에스더가 내 민족을 나에게 달라고 간청합니다 이유가 본문 4절입니다.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만일 우리가 노비로 팔렸더라면 내가 잠잠하였으리이다 그래도 대적이 왕의 손해를 보충하지 못하였으리이다 하니”
자신의 민족이 죽임과 도륙 그리고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다고 간절하게 호소합니다. 만약에 노비로 팔렸더라면 이렇게까지 간청하지 않았을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하수에로 왕의 반응이 본문 5절입니다.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말하여 이르되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냐 하니”
진실이 거짓을 이기는 대목입니다. 에스더의 진실된 간청함이 왕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실 아하수에로 왕 자체를 놓고 보면 그렇게 훌륭한 왕이라 볼 수 없습니다. 너무 조급하고 신중함이 없는 인물입니다. 그래서 악한 하만에게 아하수에로 왕이 속았던 것입니다.
에스더 3장 8~9절을 보겠습니다. “하만이 아하수에로 왕에게 아뢰되 한 민족이 왕의 나라 각 지방 백성 중에 흩어져 거하는데 그 법률이 만민의 것과 달라서 왕의 법률을 지키지 아니하오니 용납하는 것이 왕에게 무익하니이다 왕이 옳게 여기시거든 조서를 내려 그들을 진멸하소서 내가 은 일만 달란트를 왕의 일을 맡은 자의 손에 맡겨 왕의 금고에 드리리이다 하니”
하만의 거짓말입니다. 어떤 민족이 왕의 법률를 지키지 않아서 왕에게 무익하니 그들을 진멸할 것을 요구합니다. 요구의 대가로 은 일만달란트를 준다고 합니다. 여기에 홀랑 넘어갑니다. 그리고 왕이 자신의 인장반지를 줘서 유다인이 한 날에 몰살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반전은 이 교만하고 악한 하만의 거짓말을 에스더의 겸손한 기도와 진실한 간청으로 물리칩니다. 야고보서 4장 6절입니다. “그러나 더욱 큰 은혜를 주시나니 그러므로 일렀으되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 하였느니라”
여러분 하나님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시는 이 하나님의 일하심을 믿으십니까? 그러므로 악인의 형통함을 너무 부러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언젠가는 다 무너집니다. 교만한 자들은 더 교만함으로 우둔하여 결국에는 망하게 됩니다.
반면에 겸손한 자들은 오히려 힘이 없어 보이고,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아 보여도 하나님이 그냥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기막힌 반전을 주실 겁니다. 그것을 믿으시면 됩니다.
이제 에스더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말, 너무나 하고 싶었지만, 참고 또 참았던 그 말을 아하수에로 왕에게 합니다.
왕이 그가 누구냐? 라고 했을 때, 본문 6절 입니다. “에스더가 이르되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하니 하만이 왕과 왕후 앞에서 두려워하거늘”
에스더가 하만에게 결정적인 펀치를 날립니다. 요즘말로 하면 뼈를 때리고 팩폭을 합니다. 이 대적, 이 원수, 이 악한 하만이라고 소리치는데, 워낙 강력하니깐 하만이 대꾸도 하지 못하고 6절 후반부에 보면 왕과 왕후 앞에서 두려워한다고 합니다.
그전까지는 두려울 것이 없었던 하만이 무너지는 하나님의 반전입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너무나 화가 나서 잔치 자리를 떠나버렸습니다. 두려움에 떨고 있는 하만과 에스더가 그자리에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7장의 하일라이트 장면입니다. 본문 7절과 8절을 보겠습니다. “왕이 노하여 일어나서 잔치 자리를 떠나 왕궁 후원으로 들어가니라 하만이 일어서서 왕후 에스더에게 생명을 구하니 이는 왕이 자기에게 벌을 내리기로 결심한 줄 앎이더라 왕이 후원으로부터 잔치 자리에 돌아오니 하만이 에스더가 앉은 걸상 위에 엎드렸거늘 왕이 이르되 저가 궁중 내 앞에서 왕후를 강간까지 하고자 하는가 하니 이 말이 왕의 입에서 나오매 무리가 하만의 얼굴을 싸더라”
하만의 행동을 보시길 바랍니다. 7절에 보니깐 하만이 일어서서 에스더에게 다가가 자신의 생명을 구합니다. 생명을 구할 때는 8절에 보니깐 넙죽 엎드려서 구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너무나 통쾌한 장면입니다. 하나님이 완전히 반전을 이루셨습니다. 에스더 3장 5절 봅시다. “하만이 모르드개가 무릎을 꿇지도 아니하고 절하지도 아니함을 보고 매우 노하더니” 무릎꿇지 아니한 모르드개와 유다인을 진멸하려 했던 하만이 오히려 유다인 에스더에게 절하며 자신의 생명을 구걸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반전의 역사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언제나 지키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장 31절을 보겠습니다. “그런즉 이 일에 대하여 우리가 무슨 말 하리요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
여러분 믿으십니까?
이제 하만의 몰락의 내용입니다.
8절을 보니깐 다시 왕이 잔지 자리에 돌아오는데 하필이면 오해를 사기에 딱 좋은 모습입니다. 고대 페르시아에 법에 따르면 왕 외에는 왕비와 최고 일곱 걸음 정도의 거리를 항상 유지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러니깐 지금 하만의 모습은 오해하기 딱 좋은 모습입니다. 그것도 왕후가 앉아 있는 걸상 앞에 엎드러진 모습이 왕의 눈에는 왕후를 강간하려는 모습으로 비춰진 것입니다.
이제 하만이 돌아올 길은 없습니다. 신하들이 하만의 얼굴을 쌉니다. 이것은 바로 형벌이 진행됨을 예상합니다. 원래 사람을 처형할 때 얼굴을 가리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인데, 얼굴을 쌌다는 것은 하만이 이제 곧 죽게 됨을 예고합니다.
이렇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갈 때에 본문 9절에 보니깐 왕의 내시 하르보나가 왕께 아룁니다. 본문 9절을 봅시다. "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이르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잠언 26장 27절을 보겠습니다. “함정을 파는 자는 그것에 빠질 것이요 돌을 굴리는 자는 도리어 그것에 치이리라” 딱 하만에 관한 말씀입니다.
가끔은 악한 자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늦는 것 같아 보입니다. 어떤 때는 하나님이 심판하지 않고 오히려 악인들이 더 잘 사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가 되면 악인은 신속하게 몰락합니다. 마치 하만처럼!
사랑하는 중앙교회 성도여러분 에스더에서 나오는 역전이 우리의 역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반전의 역사를 붙드시면서 언제나 승리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